수영과 사이클, 그리고 마라톤으로 이어지는 철인 3종 경기, <br /> <br />너무 힘들어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불리는데요. <br /> <br />3위로 결승선 통과를 코앞에 둔 선수가 발걸음을 멈추고 경쟁자를 기다렸다 동메달을 양보했습니다. <br /> <br />어떤 이유였는지 영상으로 보시죠. <br /> <br />한 선수가 황급히 코너를 돌다 상대 선수에게 추월당하고 펜스에 부딪힙니다. <br /> <br />그러자 앞서 달리던 선수, 뒤를 돌아보고 상황을 파악하자마자 속도를 줄입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곧바로 결승선 앞에서 아예 멈춰서 뒤따르던 선수가 먼저 들어올 수 있게 해줍니다. <br /> <br />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대회 영상인데요, <br /> <br />양보한 선수는 스페인 국적의 21살 디에고 멘트리다 선수, 뒤따라오던 선수는 영국의 제임스 티글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영상을 다시 보면, 애초에 두 선수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마지막 코너로 진입합니다. <br /> <br />경기 내내 3등으로 달리던 선수가 코스를 착각해 다른 길로 빠졌고, 급하게 원래 코스로 돌아와 코너를 돌려다가 역전당한 겁니다. <br /> <br />그 과정에서 두 선수가 약간 겹치기도 했죠. <br /> <br />티글은 철제 펜스를 손으로 짚은 뒤에야 머리를 치며 허둥지둥 돌아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로 인해 3위로 올라선 멘트리다 선수, <br /> <br />'경쟁자의 코스 착각'이라는 요행으로 이기지 않겠다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스스로 속도를 늦췄고, 관중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경기 끝난 뒤 두 선수, 다시 한 번 악수와 함께 포옹을 나눴습니다. <br /> <br />무한 경쟁의 시대에 '역행'하는 이 같은 스포츠 정신에 세계가 주목했습니다. <br /> <br />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도 극찬했고,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이 해당 영상을 보고 응원 댓글을 달았습니다. <br /> <br />대회 본부는 멘트리다에게 명예 3위 메달과 함께 동메달 상금도 수여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양보한 본인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"결과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그게 당연했다" <br /> <br />"그는 동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었고, 그게 더 정의롭기 때문"이라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멘트리다 선수는 마드리드의 한 대학에서 물리치료학과 스포츠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인데요. <br /> <br />학업 시간을 쪼개가며 이번 대회에 참가했습니다. <br /> <br />SNS에 "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"며 "어렸을 때부터 부모님, 그리고 운동 클럽에서 가르쳐 준 것이었기 때문에 (양보가) 당연하다"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동메달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200922131337167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